오늘도 출근을 했다. 점심도 먹었다. 메뉴는 투움바 파스타와 살사나초, 양념고추장 비빔밥이다. 투움바 파스타를 처음 딱 봤을 때, 내가 알고 있던 아웃백의 그 투움바 파스타가 아니어서 조금 놀랐다. 색도 흰색도 아니고 로제 소스 색도 아닌 뭔가 투명한 게살 죽 같은 느낌에 들어있는 내용물도 흐물흐물 무슨 샥스핀 죽 같았다. 냄새도 으음... '이걸 먹어야 해 말아야 해...'라고 한참 생각하다 피 같은 점심시간을 지체하기 싫어 그냥 먹어버렸다. 오 생각보다 첫 맛은 좋다! 흔히 알고 있는 투움바 파스타, 크림소스에 매콤한 맛이 더해진 그 맛은 절대 아니고, 크림 수프에 약간 매운 가루를 탄 느낌이었다. 배식 전 소스와 기름에 코팅된 면을 따로 담아주는 센스 덕분에 면도 퉁퉁 불지 않고 꼬들꼬들했다.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