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지낸 지 1달이 지났다. 혼자 살던 것과 제일 많이 달라진 것은 바로 밥 먹는 시간이다. 혼자 살 때는 밥먹을 때 제대로 차려먹지 않고 먹을 때가 많았다. 혼자 있으니 이뻐보이게 플레이팅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맛도 그냥저냥 적당히 맛있게 하면 되었다. 호기롭게 도전한 파스타도 결국 팟타이처럼 뒤죽박죽 재료들을 섞은 요리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김치도 락앤락으로 먹지 않고 반찬 그릇에 적당히 덜어서 먹고, 식사할 때 대부분 요리를 해서 먹게 되었다. 특히 여자친구의 시그니처 계란말이와 계란 프라이는 거의 항상 식탁에 올라오는 내가 좋아하는 단골 메뉴이다. 물론 나도 요리를 많이 한다. 자취 경력 4년 이상이 되다보니 웬만한 파스타나 고기를 활용한 요리는 레시피를 보지 않고도 뚝딱 잘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