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약과가 아주 인기가 많다.
나도 뭔가에 씌었는지 편의점에만 가면 약과를 찾는다.
평소에는 동네 마트에 가면 한국 옛날 과자 코너에 먼지가 쌓여있던 기름 쩐내 나던 약과가 지금은 트렌디한 디저트가 되었다.
약과는 본래 제사상에만 올리는 귀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혹여나 왕궁 밖에서 일반 백성들이 약과를 비롯한 유밀과를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적발이 되면 곤장 80대를 맞았다더라.
과거가 아닌 현대에 태어나 약과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이 정도면 약과지"
라는 말 들어보았는가?
이 말도 약과의 유래와 관련이 있다.
과거 약과는 엄청나게 귀해서 뇌물로 많이 쓰였다고 하는데, 시간이 더 지나고 뇌물이 약과보다 산삼, 녹용 등 더 값비싼 뇌물이 더 많아지면서 "이건 약과네"하며 별 거 아닌 걸로 치부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나도 흔히 쓰던 말이었는데 이런 유래가 있었을 줄은... 그 약과가 이 약과인지도 몰랐다.
대한과자점 조청 모약과
가격 1,500원
65g 307kcal
탄수화물 40g( 중 당류 15g), 지방 15g, 단백질 3g 함유
흔히 동그랗고 문양이 찍혀 있는 일반적인 약과는 많이 먹어봤는데, 네모나고 두꺼운 모약과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편의점에 그런 모약과가 보여서 나도모르게 손이 갔다.
조청 모약과는 대한 과자점에서 만든 제품인데 "대한 과자점"은 spc삼립에서 새로 론칭한 프리미엄 전통 디저트 브랜드이다. 그 첫 제품으로 "조청 모약과"를 선보인 것이라고.
영양표는 디저트가 원래 그렇듯 탄수화물 뽝, 당류 뽝, 지방 빡이다.
다이어터들은 금물.
포장을 벗겨보았다.
언뜻 보면 캐러멜 같기도, 버터바 같기도 한 조청 모약과.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되는 너비를 가지고 있다.
두께는 한 2.5cm 정도?
한입 베어 먹어보았다.
난 쫌 딱딱한 약과를 생각했는데 엄청 부드럽다.
절대 바삭, 딱딱한 느낌은 아니고 이빨 없어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말랑하다. 어르신들이 좋아할 듯
기름 쩐내도 마트 약과보다는 좀 약하다. 없다는 건 아님.
요즘 유행하는 약과 특징이 찐덕찐덕하고 약간은 빠작한 느낌인데 이 '조청 모약과'는 그렇게 빠작한 느낌은 아니다.
패스츄리 약과 스타일도 아니다. 그냥 속이 뭉텅이로 기름, 조청에 절여져 있다.
다만 약과 맛은 충분해서 색다른 약과를 찾는 분들에겐 좋을 것 같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테와 궁합이 좋았고 사이즈가 작지만 하나 이상 먹긴 좀 힘들다.
결론
모약과를 안 먹어본 사람들은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빠작 약과는 아닌 부드러운 약과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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