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이가 들었는지 그렇게 좋아하는 케이크, 디저트를 먹으면 그다음엔 맵고 짜고 칼칼하고 얼큰한 요리가 당긴다.
이번에 부산을 가서도 빵도 먹고 케이크도 먹고 했더니 저녁에는 엄청 매운 요리를 먹고 싶더라.
매운탕 요리를 찾아서 나온 '개미집'
이상하게 가게 이름이 예를 들어 초장집, 개미집, 고향집 이런 '~집' 집이 붙은 가게면 맛있는 곳인 느낌이 든다.
바다가 보이는 뷰 좋은 음식점은 아니었지만 맛있으면 그걸로 되었다.
음식점이 맛이 없으면 뷰 이런 게 무슨 소용!
부산에 개미집이 여러 군데 있는데 모두 직영점으로 1972년 고 석금숙 여사님이 창업해서 자녀들과 함께 운영하던 개미집이, 1980년대부터 자녀들이 각자 독립하여 현재까지 부산 여러 군데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라.
맛있는 가게 물려받은 자식이 다른 유산을 물려받은 거 안 부럽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알겠더라.
안 씨 집안이 운영하는 개미집은 프랜차이즈가 아니라는 것을 강력히 어필하고 있다.
낙곱새라고 해서 곱창이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 100% 국내산 한우대창이라는 문구를 보니 곱창이 아니라 대창이 들어가나 보다.
모든 메인 메뉴엔 공깃밥이 포함되어 있다.
1인 1 주문(2인 이상 주문을 기본으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제일 기본! 낙곱새볶음 13,000원 2개를 주문했다.
개미집 맛있게 먹는 법에 따라 낙지가 붉게 익을 때까지 끓인 후, 국물이 넘치기 전에 뚜껑을 열어서 뒤적거려서 양념이 잘 섞이도록 조리했다.
일부러 맵게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매운 고춧가루 냄새가 칼칼하게 느껴졌다.
국물을 먼저 숟가락으로 퍼서 마셔봤는데, 칼칼한 고춧가루 맛이 처음으로 느껴졌고 대창에서 나온 해물맛, 파, 양파의 시원한 맛이 함께 어우러졌다.
매운 냄새치고 실제 국물은 맵진 않았다.
(불닭에 길들여진 내 혀는 웬만해서는 이기지 못해 😎)
대창도 구워 먹는 거 못지않게 고소하고 탱글 했다.
재료의 신선도 인정, 대창냄새, 낙지새우 비린내 하나도 안 난다.
자 이제 하이라이트가 남았다.
바로 양푼 낙곱새 비빔밥 뚜둔 😍
밥에 국자로 낙곱새를 흩뿌리고(이때 낙지와 새우, 대창을 듬뿍 넣어야 맛있다.) 반찬으로 나온 세 가지 비빔밥 재료를 양푼에 넣고 비벼보자.
엄청 맛있는 낙곱새 비빔밥 완성.
탄수화물 중독자답게 낙곱새를 따로 먹는 것보다 비빔밥이 더 맛있었다.
저 많은 밥을 10분 만에 다 먹을 정도니...👍
결론
두 사람이 가서 낙곱새 2인분 총 26,000원 주고 배불리 먹기 딱 좋은 양과 적당한 가격!
웨이팅 없어서 좋았다.
밥은 꼭 재료를 아낌없이 넣고 비벼먹어야 제맛.
일부러 맵게 해달라고 해도 하나도 안 매우니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 많이 맵게 해달라고 하기😎(맵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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