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말이면 평일 동안 열심히 해왔던 다이어트가 무너진다.
5~6일 동안 그렇게 고칼로리 음식들을 참고 닭가슴살, 그릭요거트로 연명해 왔던 게 한 번에 무너지는 느낌이랄까?
길거리에 맛있는 치킨 냄새가 풍기면 배달 어플로 손이가는 나 자신을 멈출 수가 없다...
우리 집 근처엔 왜 이리 치킨집, 피자집들이 많은지 참 모르겠다.
슬슬 블로그 쓸 거리도 사라져 가는데 이제 맛있는 걸 먹을 차례다!라는 핑계를 가지고 뭘 먹을지 생각해 봤다.
짭짤하고 느끼한 치즈가 넘치는 피자도 먹고 싶고, 고소하고 매콤한 치킨도 먹고 싶을 때 우리가 찾는 곳이 있다.
바로 그곳은 "피자나라 치킨공주"
마이너 요식업 브랜드 치고 오랫동안 잘 살아남은 브랜드이다.
요식업 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이런 가성비 브랜드들은 다시금 인기가 많아진다.
배달 치킨 3만 원 시대에 치킨과 피자를 둘 다 먹는 데 19,900원이라니 가성비 최강이지 않나?
"피나치공"이라는 줄임말로도 많이 알려진 피자나라 치킨공주는 모델 서장훈을 필두로 가맹점을 점점 더 늘려가고 있다.
떡볶이 + 치킨의 조합도 정말 맛있고 배부른 최고의 조합이지만
피자 + 치킨의 조합이야 말로 전통 있는 배달음식 조합이긴 하다.
예전엔 피나치공을 진짜 많이 시켜 먹었었는데 떡볶이의 위상에 약간 밀려버린 듯하다.
하지만 오랜만에 먹어본 피치세트는 추억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집 근처에 피자나라 치킨공주가 있어서 배민 포장주문을 했다.
바로 코앞인데 배달팁이 5천 원이길래 무조건 포장포장! 했다.
둘이서 먹을 거라 가장 베이식인 피치세트 후라이드 치킨 + 피자 M 19,900원을 주문했다.
20분 정도 조리가 돼서 얼마 되지도 않아 픽업하러 갔다.
피자와 치킨을 한 번에 픽업, 포장 봉투가 치킨과 피자 박스로 무게가 꽤 무거웠다.
얼른 집에 가서 먹을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배달을 시키면 최소 30분이 걸리는데, 이렇게 포장하면 따뜻한 치킨과 피자를 식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좋다.
뒤에 이미 세팅해 놓은 피자를 두고 치킨을 먼저 먹기 위해 앞으로 가져왔다.
나는 배달의 민족 상품권 5만 원을 선물로 받은 게 있어서 야무지게 상품권을 사용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배달은 사치다. 배달팁이 5천 원이나 되니 말이다.
메뉴명 피치세트
가격 19,900원
메뉴들이 보면 제일 기본 콤비네이션 피자 M사이즈와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같이 먹는 피치세트가 19,900원이고
후라이드 치킨 + 페퍼로니, 치즈 피자 M사이즈도 같은 가격 19,900원
후라이드 치킨 + 더블포테이토, 고구마, 스위트 불고기, 갈릭스테이크 피자 M 사이즈 22,900원
후라이드 치킨 + 트리플 바비큐, 핫마요, 골든 치즈볼 피자 M사이즈 23,900원
후라이드 치킨 + 통새우 불고기피자 M 사이즈 24,900원
순살 닭다리, 치즈 크리스피, 페퍼 간장 치킨 + 콤비네이션 피자 M 사이즈 22,900원
순살쉬림프 골드, 허니갈릭 치킨 + 콤비네이션 피자 M 사이즈 23,900원
순살화이트 어니언, 고추 깐풍, 맵고마 치킨 + 콤비네이션 피자 M 사이즈 24,900원
피자와 치킨 조합에 따라 19,900원부터 24,900원(피자 M 사이즈 기준)까지 가격대가 아주 저렴했다.
서장훈 씨가 나를 보고 웃었다.
그린라이트?
마치 치킨 먹을래 피자 먹을래? 하는 듯한 서장훈 씨의 사진
사진을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는 게 피나치공 모델로 적합해 보인다.
기본 구성으로는 명란맛이 좀 나는 화이트 디핑 소스와 맛소금, 핫소스, 피클과 치킨무가 들어있었다.
기름기 가득한 맛있어 보이는 후라이드 치킨,,, 얼른 먹고 싶다 너..
딱 베이식한 후라이드 치킨이었다.
BBQ 맛보다는 덜하고 시장 통닭보다는 덩어리가 큼직하고 맛있는?
예전 피자나라치킨공주보다 치킨은 좀 더 호수가 올라간 듯 조각조각이 BBQ 치킨만 했다.
이 치킨만 따로 산다면 13,000원에 살 정도?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과 비슷한 퀄리티였다.
바삭바삭하니 육즙도 많은 갓 튀긴 맛있는 후라이드 치킨
그에 비해 피자는 평범 그 이하였다.
19,9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하면 이 피자는 감지덕 지긴 하지만 맛 자체로만 평가를 한다면 동네 어떤 피자집과 비교해도 별로인 맛?
요즘 하도 자극적인 토핑이 올라간 피자를 많이 먹었더니 이 피자는 이제 소스 없인 특별한 맛이 느껴지지 않는 맛이었다.
같이 들어있던 화이트소스를 찍어먹으니 그나마 맛이 있었다.
후참잘 포장 + 피자스쿨 고구마피자가 더 나았을지도???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 포장 4,000원 할인 기준 한 마리 11,000원
피자스쿨 콤비네이션 피자 10,900원
피자 치킨 총 21,900원에 get!
맛은 이게 더 나았을지도..??
피나치공은 지극히 베이식한 맛이다.
그래도 이렇게 피자와 치킨을 둘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앞으로도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를 지키며 계속 팔아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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