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연구

명랑핫도그 로제떡볶이 연구

단짠연구소장 2023. 4. 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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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핫도그가 처음 생겼을 때만해도 가성비 소스범벅 핫도그 이미지가 강했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500원짜리 핫도그보다도 1000원짜리 핫도그에 먹고 싶은 소스를 몽땅 뿌려서 범벅해서 먹었던 그 맛.

대학교 새내기 돈도 없을 시절 간식으로 많이 사먹었던 기억이 난다.가성비, 맛 모두 잡은 명랑핫도그는 동네 여기저기에 우후죽순 생겨났다.그리고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은 기본 핫도그 보다도 고구마통모짜 핫도그, 통모짜 핫도그 등 치즈와 프리미엄 소시지를 넣어서 만든 핫도그를 더 많이 먹는다.배달도 활발해졌기에 배달 세트 메뉴들도 많이 생겨났다.

대신 배달은 소스가 패스트푸드점 테이크아웃 케찹마냥 작게 와서 아쉽다.

명랑핫도그 공식 홈페이지 메뉴

명랑핫도그는 그렇게 우리의 삶에 스며들었다.

요즘 떡볶이 값이 만만치 않다.

제일 유명한 떡볶이인 동대문 엽기떡볶이 브랜드의 엽기 떡볶이는 현재 14,000원이다.

엽기떡볶이 공식 홈페이지

예전에만 해도 떡볶이가 만원이 넘는 가격이라는 걸 상상이나 해봤을까.

500원에 컵볶이를 먹었던 시절이 그립다.

그래도 떡볶이는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 메뉴 중 하나이다.

배달음식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 떡볶이.

요즘엔 로제, 짜장, 마라로제, 크림 등등 맛도 여러가지라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나도 떡볶이를 참 좋아한다.

보통 여자들이 떡볶이를 없어서 못먹는다는데 나는 남자지만 떡볶이를 좋아한다.

매콤하고 걸쭉한 국물하며 쫀득하고 탱글한 떡, 국물을 한껏 머금은 중국당면, 톡 터지는 식감의 소시지까지.여러 토핑들을 넣어 먹으면 예전의 떡과 오뎅만 있는 떡볶이가 아니라 하나의 요리가 된다.

엽기떡볶이에 중국당면, 소시지 추가, 치즈 추가하면 정말 3~4명이서 먹기 딱 좋은 한상차림 메뉴가 된다.다만 가격이 ...(엽기떡볶이 14,000원 + 중국당면 2,500원 + 햄7개 1,000원 + 모짜치즈 3,000원 = 20,500원 + 배달팁 4,000원 = 24,500원)

치킨 한마리에 3만원하는 시대에서 떡볶이가 24,500원이면 괜찮은 거 아니냐, 여러명이 먹을 수 있지 않냐, 그렇지만 비싸도 너무 비싸다.

평범한 직장인 월급으로 절대로 먹고싶을 때마다 맘껏 시켜먹을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니다.

 

나는 대안을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찾게 된 명랑핫도그 떡볶이.

종류도 여러가지이고 가격도 착했다.

동대문 엽기떡볶이도 2인분으로 9,000원에 판매하고는 있지만 알다시피 배달이 되지 않는다.

명랑핫도그는 떡볶이 1~2인분에 8,500원이다.먹어봐서 아는데 1~2인분이라고 해서 절대로 양이 적거나 맛이 없지 않다.

 

나는 로제떡볶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고민 많이 하지 않고 로제 떡볶이를 주문했다.

추가로 인스타에서 많이 보던 떡볶이 그릇에 핫도그를 이쁘게 잘라 토핑마냥 진열해놓는 그림을 연출해보기 위해 핫도그도 4개 샀다.

내가 주문했던 지점은 포장하는 손님한테 서비스로 감자튀김을 주었다.😊최대한 기쁘게 "안녕히계세요~ 잘 먹겠습니다~"하며 가게를 나왔다.집에 와서 얼른 먹고 싶다는 생각뿐..

 

명랑핫도그 로제떡볶이를 맛보다.

우선 핫도그를 가위로 이쁘게(?) 잘랐다.

하지만 인스타나 유튜브에서 보던 것처럼 이쁘게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그래도 맛있어보이지 않는가?

로제소스가 약간 짭짤한데 핫도그에 뿌려진 설탕과 소스는 달콤해 완전 단짠이었다.

핫도그는 바삭하고, 중간에 들어있는 치즈와 로제소스의 조합도 갓벽했다.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조합 중 감히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떡볶이 전문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맛이었다.

그 다음엔 자르지 않은 핫도그도 올려보았다.

침이 입에 고인다...

서비스로 받은 감자튀김도 올렸다.

떡볶이 양이 엽기떡볶이 보단 적지만 이렇게 핫도그와 같이 먹으니 배 터지는 줄 알았다.

가격도 비슷하다.

로제떡볶이 + 핫도그 4개 = 약 2만원

나는 아빠와 사이좋게 배불리 먹고도 떡볶이 약간과 핫도그 2개가 남아 다음날 아침에 후루룩했다.

이정도면 가성비는 증명이 되었다.

앞으로는 자주 먹어야겠다 이놈.

로제떡볶이 말고도 마라로제, 크림, 불닭크림(젠장 내가 다 좋아하는 거야) 하나하나씩 먹어봐야겠다.

벌써부터 설레는 이기분.

봄이와서 설레는게 아니라 떡볶이 떄문에 설레긴 처음이다.

 

*참고로 핫도그는 별로였다. 핫도그는 미미고가서 드시기를, 아니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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