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외식 물가가 1인 10,000원을 육박하는 시대가 되었다. GDP도 많이 오르고 최저시급도 올랐지만, 그보다도 더 외식 물가는 가파르게 올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지갑 사정을 지켜주는 몇몇 가게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김밥천국이다. 오랜만에 김밥천국에 갔다. 퇴근 후 일이 있어서 집에 들리지 않은 바람에 저녁을 먹지 못했다. 주변에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곳이 어디 있나 둘러봤는데, 그 흔한 국밥집, 패스트푸드점이 없었다. 그중에 눈에 띈 김밥천국. 곧장 거기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혼자 밥을 먹으러 온 손님들이 많았다. 대부분 남자들이었다. 다른 식당은 친구나 연인, 가족들이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면, 김밥천국은 오로지 밥만 먹으러 가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