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식연구

오늘의 직원식 23.4.18 , 투움바 파스타 _ 그거 아니 연진아?

단짠연구소장 2023. 4. 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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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근을 했다.

점심도 먹었다.

메뉴는 투움바 파스타와 살사나초, 양념고추장 비빔밥이다.

투움바 파스타를 처음 딱 봤을 때, 내가 알고 있던 아웃백의 그 투움바 파스타가 아니어서 조금 놀랐다.

색도 흰색도 아니고 로제 소스 색도 아닌 뭔가 투명한 게살 죽 같은 느낌에 들어있는 내용물도 흐물흐물 무슨 샥스핀 죽 같았다.

냄새도 으음... '이걸 먹어야 해 말아야 해...'라고 한참 생각하다 피 같은 점심시간을 지체하기 싫어 그냥 먹어버렸다.

오 생각보다 첫 맛은 좋다!

흔히 알고 있는 투움바 파스타, 크림소스에 매콤한 맛이 더해진 그 맛은 절대 아니고, 크림 수프에 약간 매운 가루를 탄 느낌이었다.

배식 전 소스와 기름에 코팅된 면을 따로 담아주는 센스 덕분에 면도 퉁퉁 불지 않고 꼬들꼬들했다.

한 번 입에 넣다보니 계속해서 손이 가는 이 마성의 파스타.

이름은 투움바지만 투움바는 아닌, 그런데 투움바만큼 맛있는 이 음식 매력 있다.

사실 사람도 그렇다.

나라는 사람에게 어떤 프레임을 씌어놓고 '나는 ~를 좋아해.', '나는 ~같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해 버리면 정말 그것만 고집하는 사람이 돼버린다.

다른 사람도 나를 그렇게'만' 보게 된다.

사실은 그 프레임에 씌워져 있는 나는 그보다 더 많은 능력이 있고 더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데도, 한정되어 버린 프레임 안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름은 투움바 파스타지만 투움바 파스타만큼 맛있는 아니 다른 매력으로 더 맛있는 이 구내식당의 투움바 파스타처럼 많은 사람들도 자기의 프레임보다 더 많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나조차도 나를 '운동에 소질이 없는 사람.', '머리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 그 이상의 것들을 바라지도 않을뿐더러 노력도 하지 않는다.

아침에 매일 러닝을 하기로 했으면서 며칠 빠지면 '원래 나는 끈기 없는 사람'이라며 나를 치부해 버리며 게으름에 빠져버린다.

이제부터라도 이 투움바 파스타처럼 자기의 한계를 한정 짓지 말고,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

나에게 이런 깨달음을 가져다줘서 고맙다 투움바야.

덕분에 지금 배부르다 투움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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